세계 최초 에그타르트, 그 기원과 흐름

우리가 즐겨 먹는 ‘에그타르트’는 단순한 디저트 한 조각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맛의 역사입니다.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은 부드럽고 달콤한 계란 커스터드가 가득 찬 에그타르트.
그 기원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1. ‘에그타르트’란 무엇인가?

에그타르트는 파이 형태의 페이스트리 안에 계란, 우유, 설탕 등을 섞은 커스터드를 넣고 구워낸 디저트입니다.
오늘날에는 포르투갈, 홍콩, 마카오, 심지어 한국과 일본에서도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죠.
하지만 그 기원은 서양의 커스터드 타르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유럽의 기원 –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

중세 유럽,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이미 커스터드 타르트 형태의 디저트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에그타르트의 직접적인 조상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수도원에서 만들어진 ‘Pastel de Nata(파스텔 드 나타)’**입니다.

18세기 이전부터 수도원의 수녀와 수사들이 제과 기술을 활용해, 남은 계란 노른자를 활용한 이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수도원 폐쇄 이후 민간으로 레시피가 전해졌고, 현재는 리스본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3. 아시아에서의 변형 – 광저우와 홍콩의 ‘단타(蛋撻)’

20세기 초, 포르투갈이 통치하던 마카오와 교역이 활발했던 광저우에서는 이 서양식 커스터드 타르트가 현지화되기 시작합니다.
광저우의 제과업자들이 서양식 타르트를 응용해 만든 것이 바로 ‘단타(蛋撻)’, 즉 중국식 에그타르트의 시작입니다.

1920~30년대 광저우의 백화점에서 개발된 단타는 이후 1940년대 홍콩으로 전파되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고,
홍콩 스타일 에그타르트는 보다 작은 크기와 바삭한 껍질, 그리고 달콤한 커스터드로 특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세계 최초는 어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최초’의 의미

에그타르트의 “세계 최초”를 정의할 때, 기준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최초의 커스터드 타르트: 중세 유럽,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 등장한 커스터드 타르트류
  • 현대 에그타르트의 원형: 포르투갈 리스본의 Pastel de Nata (18세기 이전)
  • 아시아식 에그타르트(단타)의 시작: 20세기 초 광저우에서 시작되어 홍콩에서 대중화

즉, 어느 나라에서 어떤 형태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최초’의 정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Pastel de Nata를 에그타르트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5. 마무리: 한 조각 속의 세계사

오늘날 우리가 마트나 카페에서 쉽게 만나는 에그타르트 한 조각 속에는

  • 포르투갈 수도원의 제과 전통
  • 아시아 지역의 식문화 융합
  • 식민지 시대의 교류와 정착
    이 모두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이 디저트는 단순한 맛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문화와 역사의 크로스오버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