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누구를 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 자르지도 않게” 하는 미묘한 기술. 말로 하진 않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직원 본인이 스스로 나가기를 바라며 펼쳐지는 ‘퇴사 유도’의 기술들. 회사는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은근한 압박의 정체를 정리해봤습니다. 재미삼아 작성 한 것이니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말은 안 해도 다 알아요… 이건 퇴사 유도 맞습니다.”
1. 일을 지나치게 많이 줘서 질리게 만든다
직원 한 명에게 다섯 명 몫의 일을 몰아주기.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게 반복되면 분명한 신호입니다. “넌 너무 잘하니까 이 일도 너가 해야지.” 처음엔 인정받는 느낌일 수 있지만, 금세 일이 쌓이고 야근이 반복되며 번아웃이 찾아옵니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죠. 결국 ‘스스로 떠나게’ 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상황>
곽사장: 철수씨, 저번 보고서 진짜 좋았어. 근데 이번엔 마케팅 자료까지 같이 해줄 수 있지?
철수: 네… 일정이 좀 빠듯하긴 한데, 해보겠습니다.
곽사장: 이번엔 해외 자료 조사도 같이 붙여줘. 시간은 좀 걸려도 괜찮아.
철수: 혼자 하기에 양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이랑 분담할 수 있을까요?
곽사장: 음, 다들 바빠서 말이야. 철수씨가 잘하잖아. 기대하고 있어.
철수: (속으로) 나한테만 몰아주는 거 같은데… 왜 이러지?
2. 일을 아예 주지 않아서 존재감이 없게 한다
반대로 아무 일도 주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다려봐”, “지금은 맡길 게 없어”, “회의 끝나고 알려줄게” 같은 말들로 시간을 질질 끌며, 아무런 역할도 주지 않죠. 회사에서 가장 괴로운 감정 중 하나는 **’나는 필요 없는 존재인가?’**라는 느낌입니다. 나를 거들떠보지 않고, 무시당한다는 감정은 자존감을 갉아먹고 결국 퇴사로 이어집니다.
<상황>
철수: 사장님, 이번 주 업무 배정은 아직인가요?
곽사장: 아, 철수씨는 잠깐 대기 좀 해줘. 곧 줄 일이 생길 거야.
철수: 지난주에도 같은 말씀하셨는데, 계속 일이 없네요…
곽사장: 그래도 급한 일은 없잖아. 여유 있을 때 공부 좀 해둬.
철수: 혹시 제가 뭔가 잘못한 게 있나요?
곽사장: 아니야 아니야~ 그냥 시기가 그런 거야.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
3. 회의에 부르지 않는다
프로젝트 회의, 팀 미팅, 전략 브리핑 등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마다 자신만 제외된다는 걸 느껴본 적 있나요? 처음엔 ‘내가 깜빡했나?’ 싶지만, 반복되면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넌 이 팀에서 큰 의미 없어.” 조직의 의사결정 흐름에서 배제되면, 나만 따로 노는 기분이 들고, 존재감은 점점 사라집니다.
<상황>
철수: 사장님, 방금 팀 회의 있었던 거 맞죠?
곽사장: 어… 아, 그거? 급하게 잡혀서 따로 얘기 못했네.
철수: 제가 맡은 부분도 포함된 내용인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곽사장: 뭐, 중요한 내용은 없어. 그냥 잠깐 이야기한 거야.
철수: 앞으로라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놓치면 곤란해서요.
곽사장: 알겠어, 알겠어~ 다음엔 꼭 부를게.
4. 자리만 옮겨서 따돌리기
‘자리 배치’라는 게 단순한 공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팀원들과 멀리 떨어진 자리에 혼자 배치되거나, 갑자기 다른 층, 다른 부서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와 마주치지 않게, 소통을 최소화하게 만드는 심리적 고립 전략이죠. 회사 생활에서 ‘자리’는 곧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인데, 이걸 없애버리는 건 분명한 퇴사 유도 시그널입니다.
<상황>
철수: 사장님, 제 자리가 왜 갑자기 창고 옆으로 바뀐 거죠?
곽사장: 아~ 그거 공간 재배치 때문이야. 딱히 큰 의미는 없어.
철수: 팀원이랑 소통도 불편하고, 프로젝트 업무도 힘들어질 것 같은데요.
곽사장: 오히려 조용해서 집중 잘 되지 않나? 효율적으로 생각해봐.
철수: 계속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나요?
곽사장: 당분간은 그래. 불편하더라도 좀만 참아줘.
5.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배제한다
같은 팀인데, 늘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다른 사람들만 투입됩니다. 자신에게는 항상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만 주어지거나, 프로젝트가 끝난 뒤 결과만 전달되죠. ‘나에 대한 기대가 없는 건가?’, ‘난 더 이상 필요 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죠.
<상황>
철수: 사장님, 이번 신규 프로젝트에 제 이름이 빠져있던데요.
곽사장: 아~ 그건 경력이 좀 더 있는 사람이 맡기로 했어.
철수: 지난번부터 계속 빠지고 있는데, 저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곽사장: 철수씨는 지금 맡은 일부터 좀 더 정리해. 다음 기회에 생각해볼게.
철수: 기회가 올지 잘 모르겠네요.
곽사장: 음… 필요하면 부를게. 조급해하지 마.
6. 평가에서 일부러 깎아내리기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평가에서는 늘 “기대 이하”, “성장 가능성 낮음” 같은 피드백을 받는다면? 사실상 나가라는 압박일 수 있습니다. 상사의 주관적인 평가가 객관적 데이터를 덮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건 아주 흔한 수법입니다. 점수가 깎이면 진급이나 연봉 인상에서도 밀리고, 결국 자존감까지 무너지게 됩니다.
<상황>
철수: 사장님, 이번 인사평가에서 기대 이하라는 피드백이 있던데,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곽사장: 그냥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 딱히 한 가지만 말할 수는 없고.
철수: 지난 분기 목표는 다 초과 달성했는데, 성과가 반영 안 된 것 같아서요.
곽사장: 뭐, 수치만이 다가 아니잖아. 태도나 조직 내 기여도도 보거든.
철수: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곽사장: 다음 평가 땐 좀 더 나아지겠지. 잘해봐.
7. 업무 매뉴얼 없이 모호하게 일 시키기
“이거 좀 알아서 해봐”, “적당히 잘 처리해줘”, “대충 이런 방향으로 해”와 같이 구체적인 가이드 없이 업무를 던져주는 상사. 문제는, 나중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게 왜 이렇게 나왔어?”라고 되묻는 경우입니다. 실수를 유도하고, 무능한 직원으로 만들려는 전략이죠. 반복되면 ‘내가 문제인가?’라는 자기 의심에 빠지게 됩니다.
<상황>
곽사장: 철수씨, 이거 대충 분위기 맞춰서 만들어줘.
철수: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참고해야 할까요?
곽사장: 그냥 이전에 했던 거 참고해서 비슷하게.
철수: 범위가 애매해서요. 정확한 방향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곽사장: 그렇게 세세하게 물으면 유연성이 떨어지잖아.
철수: (속으로) 나중에 또 결과 트집 잡겠지…
8. 사내 여론몰이로 왕따 만들기
직접 말하지 않고, 사내에 은근한 소문을 퍼뜨리는 방식도 있습니다. “걔 요즘 팀워크 안 좋아”, “그 사람 좀 이상하지 않아?” 같은 말들이 팀원들 사이에 떠돌기 시작하면, 분위기는 차갑게 변합니다. 점심도 혼자 먹고, 말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고립됩니다. 이건 그냥 ‘사내 왕따’ 전략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상황>
동료 A: 철수씨, 요즘 사장님이랑 사이 좀 안 좋은 거 같던데요?
철수: 네? 그런 말 어디서 들으신 거예요?
동료 A: 다들 그런 분위기던데요. 좀 튄다는 얘기도 있고…
철수: 저 아무 일도 없었는데…
곽사장: 철수씨, 요즘 팀 분위기 좀 생각해보는 게 어때?
철수: 제가 뭘 잘못했는지 말씀이라도 해주셔야 알죠.
9. 상사나 동료와 의도적으로 충돌 유도
‘사소한 일에도 트집을 잡는 상사’, ‘괜히 꼬투리 잡는 동료’가 있다면, 그건 누군가 의도한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갈등이 반복되면 결국 스트레스가 쌓이고 “여기 더는 못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 내 인간관계가 불편해지면, 업무 자체보다 더 견디기 어려워지는 게 현실입니다.
<상황>
곽사장: 철수씨, 이번 일 김대리랑 좀 협업해. 잘 맞춰봐.
철수: 지난번에도 마찰이 좀 있었는데… 같이 하면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곽사장: 어차피 사회생활이란 게 그런 거야. 어른스럽게 넘어가.
김대리: (회의 중) 철수씨는 왜 항상 자기 방식만 고집하세요?
철수: 저는 팀 의견을 반영하려 했던 겁니다.
곽사장: 둘 다 조심 좀 하지. 팀 분위기 흐트러지잖아.
10. 형식적인 상담으로 압박하기
“요즘 업무 만족도는 어떤가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이 회사에서의 비전은 뭔가요?” 같은 상담을 자주 받는다면, 그건 당신을 떠보는 질문일 수 있습니다. 상담은 겉보기엔 배려 같지만, 실은 반복적으로 ‘네가 문제야’라는 메시지를 주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결국 자진 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심리전이죠.
<상황>
곽사장: 철수씨, 요즘 회사 생활은 어때요? 만족하고 있나요?
철수: 네,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곽사장: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떤 목표 갖고 있나요?
철수: 좀 더 책임 있는 업무를 맡고 싶습니다.
곽사장: 음… 회사랑 철수씨가 잘 맞는지 고민해본 적은 있어요?
철수: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곽사장: 아니 그냥. 요즘은 그런 걸 미리 점검해보는 시대잖아요~
퇴사 유도는 직장 내 괴롭힘일 수 있다
이런 행동들이 하나라도 반복된다면, 그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회사는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직원은 자존감과 정신 건강을 잃어가며 떠나게 됩니다. 은근한 퇴사 유도는 직장 내 괴롭힘이자 조직의 비겁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면,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기록을 남기고, 가능하다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은 우리의 인생을 짓밟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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